안양AFA U-12팀과 화성시 U-12팀의 선수들과 코치진, 학부모들이 경기 전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양AFA
경기 남부권의 ‘형제 클럽’으로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안양AFA와 화성시는 감독과 코치진의 교류는 물론 수년째 연습경기를 정기적으로 치르는 등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다.
이날 경기 전에는 안양AFA 박성진 감독과 화성시 김태진 감독은 감독이 일일이 지시하는 ‘리모컨 축구’를 하지 말자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고, 양 팀 감독·코치진은 선수단 좌석에 앉아 선수들의 ‘자율 축구’를 관전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전반 8분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잡은 안양AFA 수비수 정유건이 화성 수비진 3명을 제친 뒤 그림 같은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여러 차례 결정적 장면을 주고 받았으나,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박 감독은 “형제 같은 화성시와 결승전에서 붙었는데,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기쁘다“며 ”앞으로도 화성시는 물론 여러 클럽팀과 지속적 교류와 건전한 경쟁을 통해 한국 유소년 축구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