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모마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꽂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 모마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3-25 25-20 29-31 25-23 15-13)로 꺾었다. 23일 화성 IBK기업은행전부터 3연승이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모마가 맹활약했다. 올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 득점·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남녀부를 통틀어도 모마가 올 시즌 1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다.
모마는 이날 서브 득점 4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6개를 포함해 43점(공격 성공률 45.57%)을 뽑았다. 2021~2022시즌 GS칼텍스 소속으로 V리그에서 첫 트리플 크라운(2022년 2월 4일 현대건설전)을 달성한 이후 개인통산 2번째다.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현대건설에선 모마를 비롯해 모든 공격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18점·44.74%), 이다현(12점·70.00%)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10점·22.73%), 위파위(10점·30.43%)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승부처에 내세울 수 있는 최고 카드는 단연 모마였다.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전열을 갖춘 공격수가 마땅치 않을 때마다 모마가 앞장서서 팀을 구했다. 세터 김다인 역시 위기마다 모마를 찾았다.
현대건설은 범실 관리가 미흡해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모마를 앞세워 2세트를 잡았다. 모마는 전방위 활약으로 혼자 8점이나 뽑아냈다. 24-20 세트포인트에선 도로공사 전새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럼에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6차례 듀스 끝에 3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힘에 부치는 듯했다. 하지만 4~5세트를 잡았는데, 원동력은 역시 모마였다. 모마는 4세트에는 9점을 터트렸다. 21-21에서 2연속득점으로 팀이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모마는 5세트에도 도로공사에 14-13까지 쫓기는 상황에서 상대 코트에 정확하게 오픈 공격을 꽂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