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X7은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BMW 고유의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 정밀하게 조율된 어댑티브 2-액슬 에어 서스펜션의 조합을 통해 대형 SUV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완벽한 승차감을 구현해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BMW X7 xDrive 40i 측면 디자인.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제주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도로에서 BMW X7 xDrive 40i(이하 X7)는 커브나 요철을 가볍게 지워나간다. 성인 4명이 타고, 트렁크에는 4명의 낚시 용품이 가득 실려있는 상태다. 이 편안함은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포함한 3.0리터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엔진, 스트로닉 스포츠 자동 8단 변속기, 에어 서스펜션의 완벽한 조화에서 나온다.
X7의 최고 출력은 381마력, 최대 토크는 55.06kg.m(1850~5000rpm)이다. 차량 총 중량이 3톤(3030kg, 7인승)에 달하는 기함이지만 제로백은(0-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 5.8초에 불과하다. 복합연비는 7.8㎞/ℓ(도심 7.3, 고속도로 8.6)다.

BMW X7 xDrive 40i 후측면 디자인.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운전 실력과 상관 없이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이유는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덕분이다. 저속에는 앞바퀴와 반대로, 고속에서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조향된다. 여기에 액티브 롤 스테빌라이저(차체가 좌우로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까지 적용되어 직선 및 곡선 주행의 모든 상황에서 누구나 쉽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즐길 수 있다.

BMW X7 xDrive 40i 적재 공간.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X7은 전장 5180mm, 전고 1835mm, 휠베이스가 3105mm의 압도적인 차체 크기를 지니고 있다. 1,2열의 여유로운 공간 확보는 물론이고 7인승 모델의 본래 목적인 쾌적한 3열 공간까지 갖췄다. 성인 남성이 앉아 장시간 이동해도 무리가 없는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테일게이트는 상하가 분리된 방식으로 열리는 클램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짐이 가득 실린 상태에서 문을 열어도 짐이 밖으로 쏟아지지 않는다. 상, 하단 모두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작동하는 전동식 구조다. 무거운 짐을 실을 때 편리하도록 에어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낮춰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00리터이며, 최대 212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실내 공간은 5성급 호텔 라운지처럼 꾸며져 있다. 탑승하면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이은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반긴다. BMW OS8이 적용되어 터치, 음성 등을 통해 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앞좌석에 적용된 마사지 기능을 켜고, 16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하만카돈 서라운드 스피커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를 즐기며 주행하면 여행의 피로감은 눈녹듯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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