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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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파격’에 가까운 변화를 시도한다.

데뷔 후 음악 활동을 제외하고 ‘비공개 모드’를 일삼았던 그가 자신을 전면에 내세워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한다. 

단발성 성격이 짙은 게스트가 아닌 호스트가 되어 프로그램을 이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16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를 통해 제대로 ‘판’을 벌인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연예계 화제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로 담는다. ‘무한도전’ 등을 만든 ‘스타 PD’ 김태호가 연출을 맡았다. 

이번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은 것은, 지드래곤의 아이디어로 출발해 기획부터 출연자 섭외 등 프로그램 전반에 참여했다. 

특히 지드래곤이 공을 들여 모은 ‘다양한 분야’ 스타들이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무한도전’에서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던 정형돈과 데프콘을 비롯해 조세호, 코드 쿤스트, 홍진경, 기안84 등 ‘방송가의 대세’로 꼽히는 이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배우 황정민과 김고은, 1988년생으로 이루어진 ‘88라인’의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광희, 이수혁 등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음악 예능인만큼 케이(K)팝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드래곤의 열혈 팬으로 유명한 글로벌 그룹 세븐틴 유닛 부석순과 에스파도 뭉쳤고, ‘흑백요리사’로 스타덤에 오른 안성재 셰프까지 출연한다. 

지드래곤의 스타성 등 글로벌 영향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는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어렸을 때는 선배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무대, 하나의 노래 등 화합하는 모습에 가수의 꿈을 키웠고, 가수가 돼서도 ‘가수왕’들만 모이는 자리에 한켠이라도 같이 하고싶었다”며 “꼭 가수가 아니더라도 동료들이 많이 모이면 보는 분들도 즐겁고 또 좋은 일을 한다면 ‘좋은날’ 기억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