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백준. 사진제공 | KPGA
지난해 아쉽게 명출상(신인상)을 놓쳤던 ‘투어 2년차’ 김백준(24)이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영예인 제네시스 대상을 향해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김백준은 19일 KPGA를 통해 “이번 시즌은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투어 첫 승에 성공할 것이다.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2승을 넘어 3승까지 달성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23년 2부투어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지난해 KPGA 투어에 입성한 김백준은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5 2번을 포함해 13개 대회서 컷을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SK텔레콤 오픈의 공동 3위였다. 제네시스 포인트 36위(2251.6점), 상금순위 35위(2억11만8930원)로 루키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5월 SK텔레콤 오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본 그는 “이 대회 전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 SK텔레콤 오픈부터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21년 준우승이란 값진 열매를 맺었던 SK텔레콤 오픈이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이다.
SK텔레콤 오픈 이후 반등에 성공한 김백준은 시즌 17번째 대회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종료 후 최종전 직전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송민혁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종전에서 송민혁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김백준은 공동 40위에 머물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당시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송민혁 선수가 정말 잘했다”고 밝힌 김백준은 “루키 시즌에 타이틀 경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며 상처가 아물어 새로운 굳은살이 됐음을 내비쳤다.
김백준은 “나는 아이언샷이 장점이다. 2024 시즌 상반기에는 그린적중률 1위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샷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은 뒤 “현재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서 퍼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퍼트 훈련에도 힘 쏟는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유빈, 조우영, 김민규 선수와 국가대표 생활도 같이 하고 나이도 비슷해 친하다. 이들은 우승도 하고 해외투어에도 진출했다. 부럽기도 하지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나도 더 열심히,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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