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주말, 여기 어때요?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위)과 ‘알사탕’의 한 장면. 두 작품 모두 백희나 작가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사진제공ㅣ할리퀸크리에이션즈㈜

가정의 달 추천 코스, 아이도 부모도 웃는 하루

이번 주말, 뭐 하지?
가정의 달 5월도 다가온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특별한 주말’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공연부터 인공지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까지, 주말을 풍성하게 채워줄 공간들을 소개한다.

● 베스트셀러 동화가 무대 위로
유명 동화책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해 무대에 오른다. 이미 여러 차례 관객의 사랑을 받은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과 ‘알사탕’이 이번에는 서울숲 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두 작품 모두 ‘동화계의 한강’이라 불리는 백희나 작가의 동화책이 원작. ‘장수탕 선녀님’은 오래된 목욕탕 장수탕에서 주인공 덕지가 선녀 할머니를 만나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알사탕’은 주인공 동동이가 문방구에서 산 마법의 사탕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듣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 3월 15일과 29일에 개막해 공연 중이다.

또 다른 무대 작품으로는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이 있다. 김선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어린이 필독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소방관이었던 아빠의 뜻을 이어받은 주인공 온조가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열고, 손님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며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 대학로 파랑씨어터에서 2022년부터 오픈런으로 공연하고 있다.

● 미래를 체험하다…인공지능(AI) 과학관
서울 도봉구에 있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지난해 8월에 문을 연 신축 과학관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로봇과 인공지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워볼 수 있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유익하다. 메인 전시관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니 방문 전 확인이 필수다.

함께 가볼 만한 또 다른 과학 공간으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어린이과학관이 있다.
놀이 중심의 체험형 전시를 통해 아이들이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이다. 주요 시설로는 직접 만지고 조작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 밤하늘의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 그리고 영상에 맞춰 바람이나 진동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는 4D 영상관이 있다. 모든 전시 공간은 사전 예약이 우선이며, 잔여 좌석에 한해 현장 판매도 가능하니 미리 예약을 권장한다.

● 마음껏 만지고, 밟고, 느끼는 오감 체험
자연이 준 재료들 가루, 나무, 모래, 흙을 활용해 감각을 깨우는 전시도 있다.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진행 중인 ‘이영란의 감성체험 가루나무모래흙’은 아이들이 밀가루와 진흙을 손으로 조물조물 만지고 발로 밟으며 직접 오감을 사용해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공연예술가로도 활동하는 이영란 작가의 대표 체험형 작품으로, 자연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각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