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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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의 인스타그램은 ‘센스’라는 단어로 요약됩니다. 이 사진에서도 그는 어떤 과장된 스타일링 없이, 가장 일상적인 조합만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흰 셔츠, 데님 팬츠,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라임 컬러의 숄더백. 바로 이 세 가지가 오늘의 키 룩입니다.

안은진이 선택한 상의는 기본적인 디자인의 흰 셔츠입니다. 너무 타이트하지도, 너무 루즈하지도 않은 핏감으로 편안함과 단정함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소매는 살짝 걷어 올려 ‘내추럴하게 신경 쓴 듯한’ 무드를 연출했고, 단추를 한두 개 풀어 여유로운 느낌을 더했습니다.

하의는 여유 있는 실루엣의 데님 팬츠로 스타일링했습니다. 클래식한 조합이지만, 안은진의 청초한 분위기와 만나니 전혀 지루한 느낌이 없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패션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스타일의 중심은 단연 Jil Sander(질 샌더)의 라임 컬러 숄더백입니다. 독특한 곡선 쉐입에 한눈에 들어오는 선명한 라임 컬러, 그리고 여백의 미를 살린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죠.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감성에 안은진의 도시적인 이미지가 어우러지면서 이 조합은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스타일이 됩니다.

Jil Sander는 ‘미니멀리즘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일 출신 디자이너 질 샌더(Jil Sander)에 의해 1968년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 선택, 그리고 정제된 컬러 팔레트가 특징이며, 최근 몇 년 사이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트렌드와 맞물려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은진이 착용한 숄더백의 경우 사진으로는 Jil Sander의 ‘Goji’ 또는 ‘Sombrero’ 라인으로 추정되는데요. 부드러운 곡선미와 자연스러운 가죽 텍스처가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데일리 룩에도, 포멀한 룩에도 잘 어울리는 ‘전천후’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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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진에서는 소파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같은 옷, 같은 가방인데도 앉은 자세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여유로움이 인상적입니다. 가방을 자연스럽게 소파 위에 올려둔 모습, 한 손을 턱에 살짝 댄 포즈. 별 다른 연출없이 이 자체로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이런 디테일이야말로 셀럽 패션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부분입니다. 옷과 액세서리를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결국 그 사람의 분위기에서 나오는 법이니까요.

결론: ‘평범한 아이템의 비범한 조합’ 안은진 룩
흰 셔츠, 청바지, 숄더백. 이 세 가지는 옷장 속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안은진은 이 조합을 통해 단정함과 세련미, 내추럴한 여유까지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Jil Sander라는 브랜드의 정제된 미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심플한 것에 집중하면 디테일이 살아납니다. 안은진은 이 공식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군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