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오랫동안 방치돼 우범지대로 전락했던 도심 내 지하보도와 폐공장 건물이 첨단 기술이 집약된 푸릇푸릇한 스마트팜으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도심 및 농촌 지역의 유휴 공간을 혁신적으로 활용해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회혁신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형 스마트팜과 체류형 농촌 스마트팜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되며, 공모를 통해 지난 4월 초 농업법인 팜팜과 농업법인 원에이커팜이 각각 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도심 속 새로운 활력, 고양 백석 지하보도 스마트팜으로 재탄생

도심형 스마트팜 사업자로 선정된 농업법인 팜팜은 이용률이 저조해 우범지대로 전락했던 고양시 백석 지하보도를 첨단 스마트팜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팜팜은 사계절 딸기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해당 지하보도를 스마트팜은 물론, 다채로운 체험 교육장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카페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도심 속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시에 도넛 형태의 독특한 스마트팜과 카페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팜팜은 스마트팜을 활용한 신선한 엽채류 생산 및 판매, 흥미로운 체험 교육 등을 통해 지난해 1억 8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한 저력 있는 농업법인이다.

●폐공장, 농촌 스마트팜 체험 공간으로 변모

체류형 농촌 스마트팜 사업자로 선정된 원에이커팜은 용인의 한 공장 기숙사 폐건물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은 도시 근교 주민들에게 농촌 스마트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원에이커팜은 이미 3년 전부터 스마트팜을 통해 고품질 엽채류와 허브를 생산하며 노지 대비 60~70배에 달하는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고 있는 혁신적인 농업법인이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10억 9천만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20% 추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버려진 공간의 혁신적인 변신, 경제·환경적 가치 창출

사회혁신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은 오랫동안 방치됐던 유휴 공간을 첨단 스마트팜으로 탈바꿈시켜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환경적인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한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선정된 두 법인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팜 모델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과 도시 문제 해결을 동시에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팜팜의 김형민 이사는 “사회혁신은 단순히 수익성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에이커팜의 정명환 대표는 “방치된 공간을 지역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재생하고, 청년 및 어르신 공동체를 형성한다“며 ”단순 생산을 넘어 교육, 체험, 유통까지 확장하는 6차 산업형 모델을 지향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사회혁신형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의 밝은 비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촌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성공적인 모델이 경기도 내 여러 지역으로 확산돼 ‘사람과 도시를 살리는 미래 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