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스포츠동아 DB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스포츠동아 DB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김진욱(23)이 38일만에 1군에 복귀했다. 보직은 선발이 아닌 불펜이다.

롯데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이날 선발투수 알렉 감보아와 함께 김진욱을 1군에 등록했다.

김진욱은 선발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ERA) 8.69, 17탈삼진, 13볼넷의 성적을 남기고 지난달 20일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김진욱은 롯데가 2021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은 기대주다. 지난해까지 4년간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아직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퓨처스(2군)리그 성적도 썩 좋진 않았다. 6경기(3선발)에 등판해 1승3패, ERA 11.12(17이닝 21자책점), 15탈삼진, 10볼넷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92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진욱의 불펜 등판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 (김진욱의) 회복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며 “선발로 나오면서 성적이 안 좋다고 계속 2군에만 둘 수는 없지 않겠나. 좌완투수인 만큼 중간으로 한번 써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진욱이 빠진 사이 그를 대신한 우완투수 이민석이 4경기에서 1승1패, ERA 6.64를 기록했다. 김진욱도 선발투수의 루틴에 맞춰 올 시즌을 준비한 만큼 앞으로 활약에 따라 제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 감독은 “(이)민석이가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전날(26일)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와 박시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