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메인 예고편과 함께 2차 보도 스틸 15종을 공개했다.

예고편에 따르면 다시 게임에 참가하게 된 기훈(이정재)을 중심으로, 정체를 감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혹한 생존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최후를 그린다.

특히 시즌2의 여운을 그대로 이어받아 “왜 나만 살려 준 거야?”라고 절규하는 기훈의 분노는 그가 겪은 상실과 죄책감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에 반해 기훈을 예의주시하는 프론트맨의 서늘한 시선은, 또 다른 게임의 판이 어떻게 펼쳐질지를 예고한다.


예고편은 “똑똑 누구십니까? 꼬마입니다”라는 섬뜩한 동요로 시작해, 다시 게임장에 등장한 거대 ‘영희’ 인형과 겁에 질린 참가자들의 모습을 교차 편집하며 오징어 게임 특유의 공포 동화적 시그니처를 선사한다. 별이 반짝이는 골목, 줄넘기 게임 등 새로운 장치들도 등장해, 이번 시즌이 선보일 상상력의 한계에 기대가 모인다.


함께 공개된 보도스틸에서는 주요 생존자들의 새로운 서사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기훈은 정장을 차려입은 채 다시 게임장에 등장하고, 프론트맨은 마침내 가면을 벗고 기훈에게 “456번, 아직도 사람을 믿나”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새로운 참가자들의 면면도 흥미롭다.대호(강하늘)은 스틸 속 깊은 눈빛은 그 역시 무언가를 감추고 있음을 암시한다. 트렌스젠더라 밝힌 현주(박성훈)는 매사 날 선 태도로 경계심을 드러내며, 극한의 상황에서 타인을 믿지 않으려는 인물. 단독 행동을 고수하지만, 결국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경석(이진욱)은 복부에 총상을 입은 채 핑크가드와 마주한 위태로운 모습으로 포착됐다. 반란을 주도했던 인물이라는 소문 속, 그의 생사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금자(강애심)는 “제발 게임을 그만하게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며 극도의 절박함을 보여주고, 준희(조유리)와 명기(임시완)는 대립과 갈등 속에서도 생존을 향한 치열한 감정선을 그려낸다. 명기는 “여기 앉아서 죽겠다는 거냐?”며 흔들리는 준희를 몰아붙이고 있다. 27일 공개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