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선수가 FIBA BCL 아시아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다. 사진제공|BCL ASIA

창원 LG 선수가 FIBA BCL 아시아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다. 사진제공|BCL ASIA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창원 LG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다.

LG는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알리야디 베이루트(레바논)에 76-103으로 패했다. 전날(8일)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에 73-89로 패한 데 이어 2연패다.

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는 ‘아시아 챔피언스컵’이 개편된 대회로 아시아 각국 프로리그 우승팀이 경쟁해 최고 팀을 가린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레바논 등 아시아 프로리그 각국 챔피언 9개 팀이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최하위가 탈락한 뒤 나머지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지난 시즌 창단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LG는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휴식 등으로 결장했다. 폴리 폴리캡, 케빈 알렌을 긴급 수혈해 외국인선수 진용을 구축했으나, 최상 전력을 가동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LG는 전반을 47-49로 마쳐 후반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3쿼터 중반 알리야디의 스코어러 와엘 아락지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흐름을 뺏겼다. 특히 4쿼터에만 18점차 열세를 보였다. 아락지는 이날 24점을 폭격하며 알리야디의 승리를 이끌었다. 톤 마리알 메이커(24점·8리바운드)도 위력적이었다.

LG는 폴리캡이 21점·14리바운드, 알렌이 15점·7리바운드, 양준석이 14점·7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유기상도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2연패를 당한 LG가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면 B조 최종전에서 우쓰노미야 브렉스(일본)가 샤밥 알 아흘리(UAE)에 33점차 이상으로 져야 한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후 “시즌을 마친 뒤 훈련량이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후반에 확실히 드러났다”며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기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결과를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