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입·좌석 요금 통합 시행

경주시 시내버스 요금 조정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 ㅣ 경주시

시민 눈높이 맞춘 교통행정 지속 추진

경주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입석과 좌석의 요금을 동일하게 통합해 시민들의 혼란을 해소하고 교통 형평성을 높인다.

통합 요금은 일반 1,5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800원으로 책정됐으며, 교통카드 이용 시에는 기존과 같이 50원이 할인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6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의 요금 조정으로, 유류비 상승과 물가 인상 등 외부 여건을 반영한 최소한의 인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경주시 시내버스는 운행 방식에 따라 입석과 좌석으로 구분되고 요금도 달라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져 왔다. 현재 입석버스 요금은 일반 1,300원, 좌석버스는 1,700원으로, 최대 400원의 격차가 있었다.

통합 요금제가 시행되면 좌석버스 요금은 최대 200원 인하되고, 입석버스는 최대 200원 인상돼 요금 차이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보문관광단지나 불국사 등 외곽 노선을 주로 운행하는 좌석버스를 이용해온 읍면지역 주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좌석버스 기피 현상을 완화하고, 노선별 수송 분담률을 개선해 전체 대중교통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재정지원 보조금도 일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복지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유공자 교통복지카드가 입석버스에만 적용돼 좌석버스 이용 시 불편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좌석버스도 동일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요금 조정은 시민 불편 해소는 물론 요금 형평성과 수송 효율, 교통복지 확대까지 고려한 균형 있는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교통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이달 말까지 시민 홍보를 마무리하고, 7월 1일부터 통합 요금제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