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제55회 경상북도 공예품대전’ 수상작 41점 선정

제55회 경상북도 공예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은경 작 ‘어화(漁畵)’ . 사진제공 ㅣ 경북도

대상은 이은경 작가 ‘어화(漁畵)’

경상북도는 최근 ‘제55회 경상북도 공예품대전’에서 대상작인 이은경 작가(이안도자기)의 ‘어화(漁畵)’를 비롯한 41점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34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공예품대전은 도내 우수 공예품을 발굴·육성하고 지역 공예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전통 있는 행사로, 올해로 55회째를 맞았다. 이 대전은 경상북도와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이 공동 주최·주관하며, 지역 공예인들에게 창작의 장을 제공하고 예술적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대전에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총 50점의 공예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높은 완성도와 창의성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출품작들은 전통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반영하듯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고르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는 공예, 예술, 디자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아 공정하고 엄정하게 진행되었다. 수상작은 총 41점으로, 대상 1점(상금 300만 원), 금상 1점(150만 원), 은상 3점(각 100만 원), 동상 4점(각 50만 원), 장려상 5점(각 30만 원), 특선 11점, 입선 16점이 각각 선정되었다.

대상의 영예는 ‘이안도자기’의 이은경 작가에게 돌아갔다. 이 작가의 작품 ‘어화(漁畵)’는 불교 사찰에서 사용하는 목어(木魚)와 민화 속 물고기 형상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이를 통해 ‘깨어 있음’과 ‘조화’라는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작가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통해 삶의 다양성과 생명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며, 이 작품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신적인 울림과 내면의 평온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6월 2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전에서 특선 이상을 수상한 25점의 작품은 ‘제55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출품 자격이 부여되어 전국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경상북도는 매년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전국적인 공예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통령상, 올해에는 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 공예계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공예품대전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창의적인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어 경북 공예의 수준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민들이 우리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공예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34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경북의 공예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창작한 예술 작품들을 통해 지역문화의 깊이와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