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상암 인터뷰] 서울전 2-3 석패…‘2연패’ 신태용 울산 감독, “체력적으로 한계, 9월 A매치 휴식기 재정비가 관건”

신태용 울산 감독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K리그1 원정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신태용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에게 2-3으로 졌다. 3경기 만에 승리한 5위 서울은 승점 40(10승10무7패)가 됐고, 2연패에 빠진 8위 울산은 승점 34(9승7무11패)에 그쳤다.

분위기 반전, 6위권 진입을 위해선 승점 3이 간절했던 울산이지만 6위 광주FC, 7위 강원FC(이상 승점 35)를 제치지 못해 험난한 후반기를 예고했다. 울산은 김판곤 전 감독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3경기에서 1승(2패) 밖에 챙기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서울도 간신히 버티고 있다. 주축들(제시 린가드, 문선민 등)도 일부 빠졌다. 우리 경기를 잘 풀어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신 감독은 90분 혈투가 끝난 뒤 “패했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고 침통해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외국인 공격수 루빅손을 배치한 울산의 전략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서울 베테랑 왼쪽 풀백 김진수가 이 지점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2개 도움을 적립했다. 최준의 전반 초반 선제골과 1-1 동점에서 다시 앞서는 득점포를 가동한 조영욱의 추가골이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신 감독은 “루빅손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지만 자신의 주 역할이 아니다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맨마킹이나 수비시 위치선정 등이 소흘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현재 팀의 최대 문제점으로 체력을 꼽았다. 6월 클럽월드컵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 것이 결과적으로는 악영향을 줬다.

“선수들이 정말 많이 지쳐있다. 부상자도 있고, 한계점에 다다랐다. 일단 9월 A매치 기간에 만들어봐야 한다”던 신 감독은 휴식기 이전에 치를 다음 주말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 대해 “패턴 플레이를 다듬어보겠다. 전술적으로 정비를 하겠다”고 복안을 전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