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진영(오른쪽)이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좌월 2점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진영은 이날 홀로 4타점을 쓸어담으며 한화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진영(오른쪽)이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좌월 2점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진영은 이날 홀로 4타점을 쓸어담으며 한화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공·수에서 모두 맹활약이 이어졌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뽑은 타선의 화력과 선발투수 코디 폰세의 5이닝 9탈삼진 3실점 투구를 앞세워 9-3으로 이겼다.

한화는 연승 숫자를 ‘5’까지 늘렸다. 70승 고지를 밟으며 올 시즌 121경기에서 70승3무48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6연패 늪에 빠지며 정규시즌 성적은 38승4무82패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67)은 이날 주축 선수들 일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그 동안 1군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백업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한화 이진영.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진영.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일발장타력이 있는 김인환이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김인환은 무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우월 2점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한화는 문현빈의 볼넷과 노시환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이진영이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경기 초반 득점권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이진영은 팀이 6-2로 앞선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하영민의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 당겨 고척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쐐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진영은 이후 8회초 2사 2루 찬스에서도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때려 이날 경기에서만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최종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선 선발 폰세가 16승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고척돔엔 메이저리그(MLB) 11개 팀의 스카우트가 운집했다. 스카우트들은 한화 폰세와 키움 송성문 등을 상세히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KBO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폰세는 이미 MLB팀 영입 리스트에 올라간 지 오래다. 이날 경기는 사실 상의 ‘쇼케이스’였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그러나 폰세는 1회말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며 안타와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실점 위기에서 루벤 카디네스에게 1타점 적시 중전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폰세는 이후 3회말엔 송성문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기도 했다.

5회말에도 1사 만루를 허용한 폰세는 카디네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타자주자 카디네스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이날 3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후속타자 김태진은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5회까지만 마운드를 지킨 폰세는 불펜진의 도움으로 시즌 16승(무패)째를 챙길 수 있었다. 한화는 김종수, 조동욱, 정우주, 이태양, 윤산흠이 모두 무실점 투구로 리드를 지켰다. 6점 차 승리를 거둔 한화가 5연승을 질주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