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026년 상반기 고위직 인사 단행…여성 관리자 비중 ‘역대 최고’

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는 내년 1월 1일 자로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한 2026년 상반기 실·국장, 부단체장, 4급 이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조직의 안정성과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리자급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방점을 뒀다.

승진 규모는 정년·명예퇴직과 퇴직준비교육, 보직 이동 등에 따른 상위 직급 결원을 반영해 2급 1명, 3급 12명, 4급 22명 등 총 35명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여성 공무원의 약진이다. 전체 승진자 35명 가운데 여성은 14명으로, 이 중 일부는 주요 시·군의 부단체장으로 발탁됐다. 이에 따라 경북 지역 여성 부단체장은 총 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인사를 기준으로 경북도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수는 민선 7기 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민선 7기 말 10명에 불과했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이번 인사 이후 41명으로 늘어났으며, 비율 역시 7.7%에서 30.1%로 약 4배 가까이 확대됐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비율 조정이나 상징적 인사가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여성 공무원들의 정책기획 역량과 현장 경험, 실질적인 성과가 인사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국장, 부단체장, 4급 이상 승진 인사의 핵심 원칙 역시 성과와 전문성이다. 성별이나 연공서열보다는 실제 업무 추진력과 정책 완성도, 조직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다수의 여성 공무원이 과장급 이상으로 승진한 것도 이러한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인사는 여성 공무원을 배려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라 도정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여성 인재의 적극적인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앞으로도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재라면 성별과 관계없이 과감히 발탁해 경북 발전을 이끄는 일꾼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