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어효인 부부가 부부 갈등을 처음으로 고백하며 ‘가상 이혼’에 돌입한다. 최준석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가상 이혼’을 시작한 이유도 밝힌다.
18일 첫 방송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약칭 ‘한이결’)은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관계 및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게 하는 파격적인 포맷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스타 야구 선수 출신인 최준석과 아내 어효인이 ‘한이결’을 찾는다. ‘결혼 14년 차’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심한 속내는 무엇일까.
최준석은 “선수 생활 막바지 즈음부터, 아내와 관계가 안 좋아져 7~8년 전에 진짜로 이혼을 결심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지인의 소개로 ‘건물 투자’를 하게 됐는데 무려 20억 원에 가까운 사기 피해를 입어서 경제 문제로 아내와 사이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최준석은 “당시 문제(건물 사기)는 모두 내 잘못이었다. 아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후회하며 “너무 많이 싸우다 보니까, 이럴 바에야 이혼하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진짜로 아내와 이혼 합의서를 작성해서 가정 법원 앞까지 갔다가 아이들 때문에 돌아왔다”고 전한다.
‘한이결’을 통해 처음으로 아내와의 부부 갈등은 물론 ‘가상 이혼’ 후의 리얼 일상을 공개하게 될 최준석은 “아내와 가상 이혼 했는데도 부부 관계가 개선 안 되면 진짜로 이혼하겠다는 각오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원래 고민이나 힘든 부분을 혼자 삭이는 성격인데 처음으로 (이혼 전문) 변호사에게 털어놓고 상담도 받았다”며 “지금보다 더 (부부 관계가) 좋아져,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 서로 조금씩이라도 바뀌고, 서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도 이야기한다.
한편 최준석과 아내 어효인이 처음으로 밝히는 부부의 문제와 ‘가상 이혼’ 후의 리얼 일상 및 솔루션은 18일 밤 10시 첫 방송하는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통해 공개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