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R&D센터 공식법인 승격”…LG전자, 글로벌 전장사업 가속

입력 2023-03-10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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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승민 LG전자 베트남 R&D법인장, 오영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왼쪽 두 번째부터) 등 주요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LG전자 베트남 R&D법인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LG전자

“차세대 전장부품 개발 및 검증”
법인 통해 전문 인력·운영 강화
VS사업본부, 핵심사업으로 성장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속도를 낸다. 베트남에 운영 중이던 연구개발(R&D)센터를 공식 법인으로 승격시키는 한편, 유럽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인증도 최근 완료했다. 올해는 생산능력을 확대해 전장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 R&D법인 개소

LG전자는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LG전자 베트남 R&D법인 개소식’을 열었다. 이 법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담당한다. LG전자는 법인 설립을 통해 전문 인력 확보 및 운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750여 명인 베트남 R&D법인의 전장부품 관련 개발인력을 2024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법인 설립으로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자회사인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전무)은 “차세대 전장부품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R&D 인프라와 역량을 한층 끌어올려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서 필수 인증 획득

LG전자는 올해 들어 전장 사업에 더 힘을 주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GM과 마그나 등 전략 파트너와 사업을 논의하는 등 연이은 행보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시장의 필수 인증도 획득했다.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완료하고 인증서를 받았다.

LG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본궤도에 오른 전장 사업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키울 방침이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8조6496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전장 사업의 비중은 처음 10%를 넘겼다. 특히 VS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의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면서 연간 영업이익 1696억 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올해도 LG전자 전장사업의 고속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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