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말뚝기초 APT 최초 수직증축

입력 2023-05-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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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산, 안전성 확인시키고 최종 허가 받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최근 서울 강남구청으로부터 말뚝(Pile)기초로 준공된 아파트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를 받았다.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 사업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 리모델링 전담팀은 지난해 10월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파일기초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한 데 이어 강남구청을 비롯해 서울시와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적 기술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고 최종 허가를 받았다. 이번 리모델링 허가는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 기초가 말뚝기초로 시공된 여건에서 수직증축을 고려하는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차 안전성 검토 최종심의 통과의 핵심이었던 안전성 검토 파일기초는 기존 파일의 지지력을 검증할 뿐 아니라 지반에 파일을 보강할 수 있는 공법으로 국토안전관리원 및 국토교통부로부터 파일침하의 불확실성 해소와 파일 건전성에 대해 인정받은 바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120세대 규모의 단지로 1990 년 준공된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앞으로 이주 및 착공 일정계획대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지하 3층∼지상 18층, 138세대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김치붕 조합장은 “긴 사업추진을 기다려 준 조합원들과 HDC현대산업개발 외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통과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을 주저했던 단지들에 좋은 메시지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남은 준공까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이후 수직증축으로 추진하는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정체돼왔다. 일부 단지는 수평증축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2019년 8월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단단한 암반에 직접 지지하는 기초로서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 허가는 말뚝기초로 된 대부분 아파트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 대부분은 수평증축보다 사업성이 높은 수직증축을 원한다. 이번을 계기로 파일기초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상당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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