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시대 ‘초대형 IDC’로 영토 확장

입력 2023-11-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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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가동을 시작한 네이버 두 번째 IDC ‘각 세종’. 사진제공|네이버·

본격 가동을 시작한 네이버 두 번째 IDC ‘각 세종’.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두 번째 자체 IDC ‘각 세종’ 본격 가동

축구장의 41배, 서버 60만대 수용 ‘국내 최대’

LGU+, 2015년 이어 지난달 평촌2센터 준공

카카오, 친환경적인 첫 자체 데이터센터 오픈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과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늘면서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특히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IDC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초거대 AI를 서비스 하거나 AI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앞 다퉈 새 IDC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 ‘각 세종’ 오픈

네이버는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두 번째 자체 IDC ‘각 세종’을 6일 오픈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AI·클라우드 중심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m³ 부지에 자리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 데이터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인 65엑사바이트(EB)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팀네이버의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또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구축했다. 안정적 IT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네이버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U+ ‘평촌2센터’ 준공

LG유플러스는 10월 말 경기도 안양시에 신규 IDC ‘평촌2센터’를 준공했다.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4만450m²에 달하는 축구장 약 6개 규모로, 20만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2015년 오픈한 ‘평촌메가센터’에 이어 LG유플러스가 구축한 두 번째 초대형 IDC다.

LG유플러스‘평촌2센터’.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평촌2센터’.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두 개의 IDC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전환, 초거대 AI 및 빅데이터 활용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는 기업 고객들의 데이터센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평촌2센터는 LG유플러스의 자체 냉방 기술을 적용해 최적 냉방을 제공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센터 출입구부터 전산실에 이르기까지 총 5단계에 이르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카오의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의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는 9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준공했다. 연면적 4만7378m² 규모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에 달한다. 운영 시스템 설치 및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본격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활용 등 친환경적 요소를 갖췄으며 화재, 지진, 홍수 등 자연 재해 및 재난에 대비한 안전성 극대화 시스템을 갖췄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인공지능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 내 구축한 AI 특화 데이터센터 ‘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를 10월부터 정식 운영 중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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