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창의혁신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머신러닝 기반 테니스 공 수거 로봇’으로 대상을 수상한 동국대 ‘TenniMate’ 팀(왼쪽부터 박문수, 김민제, 전기평). ‘LNG 수송시설의 미활용 에너지 활용을 위한 열전소자 적용성 분석’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한밭대 ‘E.S.D.L’ 팀(왼쪽부터 박정안, 임법규), 울산과학대 ‘ENR’ 팀의 ‘아두이노를 활용한 Three way timer’ 제작 모습(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한국산학협력학회
한국산학협력학회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성료
AI기반 영상인식 기술 활용 공 수거
구현 과정 아이디어 특허 출원 예정
“캡스톤디자인, 문제해결 능력 도움”
실제 필요 기술과 연계…실무 역량↑
한국산학협력학회가 7일 대전 한밭대 국제교류관에서 제4회 창의혁신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산학협력학회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 한국창업보육협회,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산학협동재단,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후원하는 행사다. AI기반 영상인식 기술 활용 공 수거
구현 과정 아이디어 특허 출원 예정
“캡스톤디자인, 문제해결 능력 도움”
실제 필요 기술과 연계…실무 역량↑
한국산학협력학회는 대학과 산업체간 산학연계 교육, 연구, 사업 활동과 관련된 실천적인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공유 및 확산해 산학협력활동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창의적 종합 설계’ 캡스톤 디자인
‘창의적 종합 설계’라고 불리는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은 대학의 다양한 전공 교과목에서 학습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생활을 편리하게 할 새로운 제품,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서비스를 기획·설계·제작·발표·평가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능력 및 창의융합 역량을 개발하기에 적합하다.
산업체의 요청을 받아 캡스톤디자인 과제를 선정하며,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 수요 등과 연계돼 수행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의 산업현장 적응성과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대회는 뉴노멀시대에 학생의 창의혁신 역량 함양과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과정 및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마련했다. 10월 19일부터 예선을 시작해 11월 10일 본선에서 창업진흥원과 한국창업보육협회 관계자, 산업체 인사, 교수 등 총 8명의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머신러닝 기반 테니스 공 수거 로봇’ 대상
대상은 동국대 ‘TenniMate(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김민제, 박문수, 전기평)’ 팀이 제작한 ‘머신러닝 기반 테니스 공 수거 로봇’이 수상했다. 인공지능 기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테니스공을 자동으로 수거하는 기계다.
최근 MZ세대에게 열풍이 불고 있는 테니스에서 레슨 후 공을 줍는 불편함을 로봇으로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로봇에 캐리어 손잡이를 설치해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의 움직임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구현 과정에서 도출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변리사 멘토링을 통해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TenniMate 팀을 지도한 이재훈 교수는 “이 작품은 테니스 동호회, 테니스 사업장 운영주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약 2000여 장의 테니스공 이미지를 인공지능 영상인식 학습에 사용했고, 인식율 향상을 위해 테니스공과의 최단거리 탐색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공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공이 바구니 밖으로 튀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놀이공원 롤러코스터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360도 가이드를 추가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러한 문제해결 경험은 사회진출을 앞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우수상은 한밭대, 선문대, 울산과학대, 용인예술과학대 팀이 차지했다. 특히 한밭대 ‘E.S.D.L’ 팀(임법규, 박정안)의 ‘LNG 수송시설의 미활용 에너지 활용을 위한 열전소자 적용성 분석’은 버려지는 열을 추가적으로 회수해서 발전하는 방안이기에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과학대 ‘ENR’ 팀의 ‘아두이노를 활용한 Three way timer 제작’은 병원에서 활력징후(맥박, 호흡, 체온) 측정 시 초침시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확함과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개발한 현장성이 높은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충곤 한국산학협력회장은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는 수업 시간에 학습한 전공지식을 종합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실생활에서 유용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험을 통해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능력 및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교육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