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이 발레파킹을 해준다고?

입력 2024-05-1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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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HL만도 부회장(왼쪽)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HL만도,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 개발 협약
카카오모빌리티와 HL만도가 자율주행 주차로봇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HL만도와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HL만도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를 기반으로 로봇 발레파킹이 접목된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를 개발하고, 신규 시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HL만도는 ‘파키’의 상용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주차장 운영 및 솔루션 전문 자회사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는 주차장 내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디지털트윈 구축과 자율주행 주차 로봇이 접목된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카카오T 플랫폼 연계 서비스 개발을 맡는다.

HL만도의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는 차량 아래로 들어가서 차체를 살짝 들어 올린 뒤 차를 운반하고, 정해진 위치에 오차 없이 주차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차장 연계 서비스의 경우, 운영 중인 실제 주차장에서 일정 공간을 점유하고 테스트를 수행하기 어렵다 보니 기술 실증에도 물리적인 제약이 많았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 친화적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기존 건물이나 해외에 있는 건물 등 직접 방문이 어려운 현장에 대해서도 사전에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볼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HL만도의 ‘파키’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카카오내비 플랫폼과 디지털트윈 기술, 주차장 운영 역량이 결합됨에 따라 주차 로봇에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리 운전을 호출하면 주차로봇이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찾아 ‘대리기사-호출고객-차량’을 한 번에 만나게 해 주거나, 전기차 충전이 완료되면 주차로봇이 자동으로 차량을 일반주차면으로 옮겨 주차장 효율과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는 등의 서비스도 구현이 가능해진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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