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 사진제공 |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 사진제공 |LS마린솔루션


국내 1위 해저케이블 시공 업체인 LS마린솔루션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해상풍력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3일 2024년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1303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84% 증가한 수치로, 회사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이다.

LS마린솔루션의 이번 실적 급등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 케이블 시공 프로젝트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는 LS마린솔루션이 처음으로 수행한 대형 해상풍력 사업으로, 2024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또한, 자회사 LS빌드윈의 4분기 실적이 반영된 점도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LS마린솔루션은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안마(532MW), 태안(500MW) 해상풍력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이며,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또한, 신안우이(400MW) 해상풍력 사업 협상도 진행 중이다.

특히, LS마린솔루션은 ‘서해안 해저 전력고속도로 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대규모 해상풍력 전력을 육상으로 효율적으로 송전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SOV(해상풍력 지원 선박) 신사업과 세계 최고 수준의 해저케이블 시공 선박 건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