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5400억 원 규모 LNG 벙커링선 4척 수주

입력 2025-02-1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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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가 건조해 인도한 18,000㎥급 LNG 벙커링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 |HD현대

HD현대미포가 건조해 인도한 18,000㎥급 LNG 벙커링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 |HD현대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5400억 원 규모의 LNG 벙커링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8000㎥급 LNG 벙커링선이다. 울산 HD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LNG 벙커링 수요 급증
이번 계약을 통해 건조될 LNG 벙커링선은 길이 143m, 너비 25.2m, 높이 12.9m 규모로, ‘선박 대 선박(Ship-To-Ship, STS)’ 방식으로 LNG 연료를 해상에서 직접 공급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 항만 시설을 확충할 필요 없이 대량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LNG 충전 방식 중 가장 선호되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LNG 벙커링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에 따르면,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단, LNG운반선 제외)의 수는 2023년 472척에서 2033년 1174척으로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 세계 벙커링용 LNG 연간 소비량도 2023년 대비 4.7배 증가한 150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18,000㎥급 2척과 12,500㎥급 1척의 LNG 벙커링선을 수주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도 18,000㎥급 4척을 추가 수주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1년간 18,000㎥급 LNG 벙커링선만 총 10척을 수주한 셈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중형 선박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 벙커링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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