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툼바가 미국 현지에서 푸드트럭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 |농심

농심 신라면 툼바가 미국 현지에서 푸드트럭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 |농심


농심 ‘신라면 툼바’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2500만 개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얻은 신라면 툼바는,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며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가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Woolworths)’와 일본 편의점 업계 1위 ‘세븐일레븐’ 전 점포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울워스에서는 3월부터, 세븐일레븐 일본 전 매장에서는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울워스는 호주 전역에서 약 1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호주 유통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유통업체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내 2만1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최대 편의점 체인으로, 양국 내 유통망 확대를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울워스 바이어는 “최근 K-푸드 열풍이 지속되면서, 울워스에서 판매되는 농심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신라면 툼바의 한국 내 인기를 감안해 전 점포 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크림과 치즈를 활용한 음식에 익숙하고, 매운맛을 선호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호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영국 및 EU 지역에서도 입점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미국 최대 유통 체인 월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사각 용기면 타입의 신라면 툼바를 3월 말 출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농심은 글로벌 콘텐츠 연계 마케팅도 강화한다. 국내 신라면 툼바 모델로 활동 중인 에드워드 리 셰프를 활용해 미국 등 해외 광고를 진행하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인기 ‘틱톡 드라마’ 형식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 1위 유통업체들이 신라면 툼바의 독특한 맛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과 호주의 성공을 기반으로, 미국·중국 등 주요 글로벌 유통 기업들과 협력해 신라면 툼바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