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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산업보건 스마트기술 선도…4족 보행 로봇·스마트 귀마개 공개

입력 2025-03-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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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족 보행 로봇이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설비를 자율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 |포스코

4족 보행 로봇이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설비를 자율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 |포스코

포스코가 산업보건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0회 한국산업보건학회 2025 동계학술대회에서 ‘산업보건 AI 및 스마트 기술 적용사례’를 주제로 특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첨단 기술 기반의 작업환경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라운드테이블에는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정부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산업현장에 적용된 스마트기술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산업현장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산업보건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근로자의 건강 보호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 적용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포스코는 이날 현장에서 고위험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 스마트 기술로 ‘4족 보행 로봇’을 소개했다. 해당 로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제철소 설비를 자율적으로 점검하는 장비로, 설비점검 경로를 따라 자율 주행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광양제철소 1고로에 실제 도입돼 운영 중이며, 향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와 RIST가 공동 개발중인 스마트 귀마개 시제품. 사진제공 |포스코

포스코와 RIST가 공동 개발중인 스마트 귀마개 시제품. 사진제공 |포스코

이어 소개된 ‘청력 보호구 통합 솔루션’은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 귀마개다. 이 솔루션은 IoT 기반의 소음 측정 기술을 활용해 음압과 주파수를 측정하고, 작업자 간 근거리·장거리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고소음 환경에서도 소음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해당 기술을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했고, 학계에서는 스마트 보건 기술의 표준화 방향, 정부는 산업보건 기준 변화와 지원 정책 등을 공유하며 민관학 협력을 통한 산업보건 기술 고도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업보건 분야의 스마트기술 적용은 단순한 설비 효율을 넘어, 근로자 중심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람 중심의 산업안전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AI, 로봇, 사람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의 진화를 추진 중이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주문부터 생산, 판매, 마케팅까지 제조 전 과정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공정을 구현하며, 품질·원가·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미래 제조혁신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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