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 공연사진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 공연사진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이 폐광지역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물했다. 지난 8월과 9월, 영월문화예술회관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열린 어린이 가족공연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이다.

이번 공연은 폐광지역 아동·가족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기획된 무료 무대였다. 두 차례 공연에는 주민 75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호흡하는 가족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무대에서는 구연동화 전문 스토리텔러 홍다통통의 해설과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의 오케스트라, 배우 김영노가 맡은 피노키오 연기가 어우러졌다.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피노키오’라는 독창적 설정이 아이들에게 장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심어주며 공감과 배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장 밖에서는 아이들이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고래 탐험 체험 부스, 피노키오 인형 공예, 요정마을 포토존 등이 운영되었고, 만족도 조사 참여자 대상 경품 이벤트까지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이었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까지 즐기며 가족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관람을 넘어 장애에 대한 존중과 가족 간 소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폐광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오는 10월과 11월에도 한빛예술단 오케스트라와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참여하는 ‘희망이음콘서트(명작영화 OST)’를 삼척과 태백에서 무료 개최할 예정으로, 폐광지역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의 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