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제약, 글로벌 의약품 시장서 영역 확장

-롯데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 ‘CPHI 월드와이드 2025’ 참가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가 3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 월드와이드’에 참가해 글로벌 진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1990년 시작해 매년 유럽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다. 전 세계 2400개 이상 기업과 6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열띤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CPHI 월드와이드 2025’에서 운영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전시 부스.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선두주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로, 미국 뉴욕과 인천 송도 등 ‘듀얼 사이트’의 이점과 ‘검증된 품질 경쟁력’이라는 핵심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로서의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행사 1일차에 장건희 기술개발부문장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미나 세션의 연사로 나서 “자사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바이오 접합 개발 및 생산의 가속화’를 주제로 자사 ADC 생산시설의 경쟁력을 알렸다. 전시부스에서는 장준영 글로벌 BD부문장의 인부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듀얼 사이트 이점과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5000리터 바이오리액터 운용 강점 등 검증된 품질 경쟁력을 강조했다. 2일차에는 장건희 부문장이 인부스 프레젠테이션 발표로 일반 방문객에게도 글로벌 ADC CDMO(위탁개발생산)로서의 차별화 경쟁력을 발표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도 이목을 끈다. 전시부스 내 ‘이벤트 존’에 마련한 암세포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ADC를 형상화한 다트게임이 대표적이다. 또 인부스 프레젠테이션 진행에 맞춰 롯데 빼빼로와 독일 맥주 등 간단한 식음료를 제공하는 ‘해피 아워’를 연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시장의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파트너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며 “향후 열리는 ‘월드 ADC’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에서도 더욱 적극적인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 소개

‘CPHI 월드와이드 2025’에서 운영 중인 한미약품 전시 부스.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도 동참해 성장 동력인 차세대 개량·복합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노린다. ‘CPHI 월드와이드’ 내 단독부스를 통해 의약품 제조 역량과 우수한 제제 기술력을 집약한 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가동 중인 30여 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유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발전적 협력 기회를 모색 중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를 내세웠다. 우리나라의 33번째 신약이자, 국내 제약기업이 바이오신약으로 항암 분야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첫 제품이다. 

회사 측은 “독자 개발한 혁신 제품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한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CDMO 비즈니스 역량을 잠재적 고객사에게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