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터널공사 현장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자재를 옮기는 모습(왼쪽)과 롯데건설 터널공사 현장에서 작업대차에 설치한 양중리프트를 이용해 자재를 옮기는 모습. 사진제공 |롯데건설

기존 터널공사 현장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자재를 옮기는 모습(왼쪽)과 롯데건설 터널공사 현장에서 작업대차에 설치한 양중리프트를 이용해 자재를 옮기는 모습. 사진제공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어둡고 협소한 터널 공사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철근 양중(lifting) 기술’을 현장에 본격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 건설공사(제3공구)’ 현장에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양중 리프트’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터널 공사장은 조도가 낮고 소음이 심해, 크레인 등 중장비로 무거운 철근을 옮길 때 근로자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기존에는 근로자가 중장비 바로 옆에서 수동으로 철근을 잡아줘야 해 추락이나 끼임 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이번에 도입된 양중 리프트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원천 차단한다. 근로자가 위험 반경에 접근하지 않고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철근을 자동 혹은 반자동으로 운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터널 내부 방수와 철근 조립 작업에 쓰이는 ‘일체형 작업대차’에 이 리프트를 탑재하는 방식을 택했다. 고하중을 견디는 리프트에 자재 낙하 방지 장치까지 더해 안전성을 이중으로 강화했고, 기술연구원 및 외부 기관의 구조 검토를 통해 안정성을 사전에 검증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고속도로 터널 현장에 이 같은 작업대차 결합형 양중 리프트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