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이가이스트, 모듈러 공법으로 리조트 기숙사 혁신…B2B 시장 정조준

자이가이스트가 준공한 모듈러 기숙사 ‘드림 포레스트’. 사진제공 ｜드림포레스트

GS건설의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 목조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직원 기숙사 단지 ‘드림 포레스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단지형 모듈러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최근 엘리시안 강촌에서 강원 및 수도권 주요 리조트 대표와 관계자 50여 명을 초청해 ‘드림 포레스트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실제 완공된 모듈러 기숙사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주거 시설 건립을 넘어,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현장 소음과 분진을 최소화해 리조트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자이가이스트가 기존 B2C 중심의 사업 구조를 B2B 및 B2G 영역으로 넓히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날 열린 행사는 리조트 운영에 최적화된 모듈러 건축 솔루션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고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모듈러 공법 특유의 장점인 초단기 공사 수행 능력과 예산 효율화, 그리고 투숙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저소음 시공 방식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리조트와 같은 상업 시설은 공사 중 영업 중단이나 고객 민원이 발생하면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이가이스트가 선보인 모듈러 솔루션은 이러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운영 효율성 극대화 설계
이번에 준공된 ‘드림 포레스트’는 지상 2층 규모의 13개 동, 총 91실로 조성된 대규모 기숙사 단지다. 모듈의 공장 제작과 현장 설치를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통해 준공 시점을 앞당겼으며, 좁은 부지 내에서도 자연 채광과 통풍이 원활하도록 동 배치를 최적화했다. 특히 기숙사를 사용하는 직원들의 근무 시간대와 생활 패턴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는 모듈러 주택이 단순한 가설 건축물이 아닌, 정교한 설계와 시공 기술이 집약된 고품질 주거 공간임을 증명한 사례다.

자이가이스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리조트라는 특수한 운영 환경 속에서도 모듈러 공법이 가진 효율성과 확장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3년 GS건설의 자회사로 출범한 자이가이스트는 그동안 단독주택 위주의 B2C 사업에 집중해 왔으나, 최근 경북 안동의 이재민 주거 회복 프로젝트를 비롯해 골프텔, 아파트 단지 내 티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모듈러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자가이스트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실용 중심의 모듈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숙소형 건물 및 공공 발주 시장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