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주식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사진제공|신한은행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주식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사진제공|신한은행



[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3일 국내 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p(7.24%) 내린 5791.91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1.26% 내린 6165.16로 출발해 하락폭이 점차 확대됐다. 개장 2분여 만에 6100선을 내준 데 이어 오전 중 6000선이 붕괴됐다. 이후 낙폭이 6%를 넘어서며 정오 즈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것으로,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사이드카 발동 후에도 매도세는 진정되지 않았다. 장 후반 낙폭이 7%대로 확대되며 5800선이 무너졌고 결국 종가 기준 58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이 5조170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8911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조7975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낙폭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9.88% 하락한 19만5100원에, SK하이닉스 역시 11.50% 내린 9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도 현대차(-11.72%), LG에너지솔루션(-7.96%), 삼성바이오로직스(-5.46%), SK스퀘어(-9.92%)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3%)는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대체공휴일로 반영하지 못한 하락과 최근 지수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차익실현 압력이 더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며 “중동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증시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08p(4.62%) 내린 1137.70에 거래를 마쳤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