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겨울이공존하는뉴질랜드남섬…KBS1‘영상앨범산’

입력 2008-01-18 09: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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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영상앨범 산’(밤 12시 25분)=뉴질랜드 남(南)섬은 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 중 4위에 올랐다. 영화 ‘반지의 제왕’이 남섬에서 촬영된 후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제작진이 찾은 곳은 남섬의 뼈대인 서던알프스의 허리에 있는 ‘블랙피크’다. 이곳은 뉴질랜드의 다른 관광지에 비해 널리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숨겨진 보석’으로 불린다. 산 정상이 해발 2298m로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블랙피크 등반은 빙하가 만든 와나카 호수에서 시작된다. 와나카 호수에서 멀리 블랙피크를 바라보며 헬기에 오른다. 블랙피크 정상까지 오르는 트랙이 없어 헬기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가야 한다. 헬기를 타고 수직으로 오르면 만년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깊은 계곡을 지나 평지에 헬기가 멈추면 블랙피크를 위한 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순백의 만년설에 둘러싸인 일행은 무릎을 넘을 만큼 높게 쌓인 눈을 헤쳐 나간다. 정해진 길이 없는 탓에 방향을 잃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앞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밟아야 한다. 간간이 뉴질랜드 천연기념물인 키위새도 볼 수 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블랙피크라는 이름처럼 검은 바위들이 켜켜이 층을 이루고 있는 정상에 오른다. 한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장엄한 남알프스의 풍경이 펼쳐진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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