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영화로만든다…장이모우감독도군침

입력 2008-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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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최고콘텐츠해외서도큰호평…이영애캐스팅땐파괴력
결국은 콘텐츠 싸움이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전국이 들끓는 가운데,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린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 ‘대장금’이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대장금‘의 영화 판권을 확보한 스튜디오999는 최근 국내외 영화제작사 및 투자배급사와 긴밀한 협의를 가지며 영화 제작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대장금’의 영화화는 국내 스타급 감독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곧 제작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감독들 외에 ‘붉은 수수밭’, ‘황후화’ 등의 영화로 유명한 중국 장이모우 감독도 ‘대장금’ 영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이모우 감독이 세운 영화사의 관계자가 현재 장 감독과 긴밀한 협의 속에 영화 제작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총 연출자인 장이모우 감독은 평소 “‘대장금’의 열혈한 팬이다”고 자주 밝혀 왔다. 한 제작 관계자는 ‘대장금’ 영화 프로젝트에 대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지역 등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작품이어서 영화로 만들어지면 해외 시장이 기대가 되는 콘텐츠다. 자연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영화 ‘대장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른 영화 제작자도 “한국 전통음식과 한의학, 멜로, 코미디, 궁중암투까지 다 담겨져 있다. 만약 여기에 이영애, 지진희, 임현식 등 드라마의 주요 배우까지 캐스팅할 수 있다면 당장 아시아 최고 화제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영화 기획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대장금’이 영화로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각색이 우선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식객’, ‘타짜’, ‘친구’등 영화로 먼저 제작돼 흥행에 성공한 뒤 드라마·시트콤으로 만들어졌거나 기획중인 경우는 많다. 하지만 반대로 드라마가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는 사례를 찾기 힘들다. 거의 유일한 사례인 ‘올드미스 다이어리’도 TV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영화로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MBC가 ‘수사반장’, SBS가 ‘올인’의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모두 각색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장금’이 소재가 다양하고 극적인 요소가 많아 최동훈, 전윤수 등 각색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감독이 연출을 맡을 경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장금’은 2004년 초 종영됐지만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까지 퍼져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해 8월 도쿄돔에서 열린 페스티벌에는 3만명이 참여했고, 이란에서는 시청률 86%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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