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지구본外2편

입력 2008-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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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본 어떤 초등학교에서 장학사가 와서 참관하는 과학 연구수업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이봉원이었고, 교장인 최불암 선생이 보고 있었다. 이때 참관하고 있던 장학사가 갑이라는 학생에게 물었다. “얘야,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지?” 갑이 하는 말 “제가 안 그랬는데요!” 기가 막힌 장학생이 담임 선생에게 다시 물었다. “이선생!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지요?” 이봉원 선생이 하는 말 “그거 사올 때 부터 그랬어요.” 장학사는 어이가 없어서 교장인 최불암을 불러 다시 물어 보았다. “교장선생님!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지요?” 이에 교장인 최불암은 손으로 턱을 쓰다듬으며 “국산이 다 그렇죠. 뭐!” ● 반장선거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반장선거를 했는데 하려고 나서는 아이들이 없었다. 이래저래 추천받고 해서 5명이 후보로 나왔다. 투표를 다하고 개표 작업에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부정을 막는다 하시며 직접 하기로 했다. 한참 표 정리를 하다가 갑자기 멈춘 선생님이 화가 나서 외쳤다. “랜덤 쓴 자식 나와..!” ● 거북이의 소풍 거북이 식구가 소풍을 가게 되었다. 김밥과 샌드위치를 잔뜩 싸고 배낭에 넣어 드디어 출발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3년이 지난 어느날 아빠거북이가 외쳤다. “으악∼!! 큰일이야!! 물을 안가지고 왔어!!” 엄마거북이가 말했다. “어머!! 어떡해요!!” 아빠거북이가 비장하게 말했다. “내가 다시 가서 가져 올테니 그동안 도시락 까먹으면 안돼” 그리고 아빠는 오던 길을 되돌아 갔다. 아빠가 물을 가지러 간지 6년이 지났지만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왕복 6년이면 충분한데...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친 엄마거북이는 결국 12년째 되던 날 말했다. “얘들아 도저히 안되겠구나. 모두 일단 도시락 먹고 기다리자” 그러자 갑자기 나무 뒤에서 아빠거북이가 슥 나타나며 말했다. “이거봐 이거봐 내 이럴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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