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8이제는말할수있다]⑤‘성형’에대처하는그녀들의자세

입력 2008-1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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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선“얼굴은보톡스,코도알다시피…”
“요즘 너무 예뻐졌다”는 말은 과거에 비교해 몰라보게 예뻐졌다는 뜻이지만, 연예인에게는 종종 다른 의미로도 통한다. 우회적으로 “혹시 성형수술을 했냐”는 의구심을 담은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딱 한 사람 성형수술에 대해 마치 ‘어제 미용실에 다녀왔다’는 투로 담담하고 시원스럽게 인정한 스타가 있다. ‘신봉선의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창 바쁜 개그우먼 신봉선을 만났을 때였다. 그녀는 하루 2∼3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고 투정했지만, 얼굴엔 화색이 돌았다. 어김없이 “예뻐졌다”는 인사를 건냈다. 그러자 “다들 좋게 봐주지만, 사실은 보톡스도 좀 맞았고, 코는 보면 알다시피 성형수술을 했다”고 거리낌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황해서 “숨기고 싶을 수 있는데…”라고 되레 걱정했지만 “요즘엔 인터넷이 발달돼 과거 사진이 다 올라온다. 숨겼다가 큰일난다”며 별스럽지 않은 반응이었다. 조금 경우는 다르지만 연기자 윤소이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첫 대면에 “너무 예뻐진 것 아닌가”라고 말을 하자 “성형수술 했냐고요?”라고 되레 물었다. 순간 긴장했다. 매력포인트였던 사각 턱이 어느새 둥글게 변해 있었고, 작은 눈도 쌍꺼풀이 생긴 것이 사실이었다. 그녀는 이어 “‘참 테이프’라는 1회용 미용 테이프로 매일 아침 쌍꺼풀을 만들고, 턱은 앞머리를 내려서 부드럽게 만들었다”고 변화의 배경을 공개했다. 물론 그녀들처럼 성형수술에 대해 대범한 경우는 드물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장서희. 활동을 중단하기 전 그녀는 진행을 맡고 있는 한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의 퉁퉁 부은 얼굴로 등장해 누리꾼 사이에서 성형 논란에 휘말렸다.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자 “지금 그 모습 그대로지 않냐, 그 일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사고 후유증과 과로로 힘들었던 것인데 구구절절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고 괴로워하며 말문을 닫았다. 그녀가 밝힌 답답했던 심경은 그후 인터뷰 기사에 그대로 담았다. 얼마 후 장서희는 한 연예정보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과거 성형논란에 대해 해명을 했다. 나중에 만난 그녀의 측근은 “스포츠동아의 기사가 나간 후 논란을 애써 피할게 아니라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하는게 낫다고 생각을 바꾸었다”며 “그때 기사가 고맙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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