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흥행효과로드라마‘친구…’방영전수출

입력 2009-06-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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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선판매된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

日안방극장“반갑다친구야”
거친 부산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이 일본 안방극장에서도 통할까.

813만 관객을 모았던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를 드라마로 옮긴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국내서 방영하기 전 일본에 먼저 수출됐다.

지상파 방영을 앞둔 드라마가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먼저 팔리는 사례는 있었지만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의 진출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원작영화가 2003년 현지에서 개봉돼 이미 이야기 등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지 않았지만 영화의 주인공 장동건이 한류스타로 떠오르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친구’의 제작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액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일본 유수의 유통사와 최근 판매계약을 맺고 방송사 몇 곳과 방영을 조율 중”이라며 “장동건의 출세작이란 점과 드라마 주인공이 일본에서 인기있는 김민준, 현빈인 것도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사실 ‘친구’의 드라마 제작은 일본 측에서 먼저 제의해 작업이 이뤄졌다. 일본인에게 친숙한 부산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남자들의 거친 생활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일본 관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영화와 마찬가지로 드라마 역시 곽경택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것도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다.

MBC가 27일부터 밤 10시40분에 주말드라마로 방송하는 ‘친구’는 1월 28일 부산에서 촬영을 시작하고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 하지만 일본에 수출되면서 현지 프로모션을 위한 영상을 따로 만들기 위해 이달 말까지 부산에서 추가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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