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짧고 굵게…박수칠 때 떠난다”

입력 2009-10-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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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기에도 1개월간의 ‘굵고 짧은’ 활동을 벌이는 리쌍. 스포츠동아DB

음반판매 1위 속 이달말 활동 마무리, 길 ‘무도’로…개리는 프로듀서 복귀
“박수칠 때 한 발 물러난다.”

온·오프라인 음반 판매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인 힙합듀오 리쌍이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10월 말까지 방송 활동을 마무리한다.

6일 정규 6집 ‘핵새거늘’(HEXAGONAL)을 발표한 리쌍은 곧바로 가요계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발매 하루 뒤인 7일 온라인 음악사이트 7곳에서 타이틀곡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가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이러한 가파른 상승세가 2주째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리쌍은 한창 물오른 인기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짧고 굵게’ 활동하는 방법을 택했다. 타이틀곡으로 이달 말까지만 예정된 TV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다. 한창 주가를 올리는 가수들이 택하는 활동 방식과는 다른 행보다.

리쌍 측 관계자는 “타이틀곡 활동은 10월까지 자연스럽게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며 “아직 후속곡을 결정하지 못해 이후 음반 활동 역시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후속곡은 뮤직비디오를 통한 프로모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활동을 마무리하면 리쌍의 멤버 길과 개리는 각자의 활동에 나선다. 길은 MBC ‘무한도전’ 촬영을 위해 27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해 11월 초까지 현지에 머물 예정. 개리는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동료 가수 정인의 음반 막바지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신들의 노래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데도 리쌍이 TV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음악을 알리지 않는 이유는 이런 모습이 그동안 그들이 고집해왔던 음악활동이기 때문.

길은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새 음반을 발표하면 곧바로 다음 음반에 담을 곡 작업을 함께 진행한다”며 “방송 출연 요청을 꺼릴 이유는 없지만 그보다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리쌍은 23일 KBS 2TV 생방송 가요프로그램인 ‘뮤직뱅크’에서 1위에 도전한다. 리쌍은 신곡으로 ‘뮤직뱅크’에 처음 출연했던 16일 방송에서 바로 1위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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