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사 서효석의 건강 365] 신장 튼튼하면 키도 ‘쑥쑥’

입력 2009-11-25 14: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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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스무 살 쯤 되면 성장이 멈추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실은 25세를 지나도 아주 조금씩이나마 성장을 계속한다. 그리하여 35~40세쯤이면 최고점에 달한다. 그 후 관절이나 연골이 줄어들어 매 10년마다 약 1센티미터씩 키가 줄어든다. 실제로 나이가 들어서 건강 검진을 받을 때 키를 재보면 이전에 알고 있던 키보다 적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성장 장애는 일반적으로 영양이 부족할 때 많이 나타나지만 다른 이상이 있어서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 보는 성장 장애는 선천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부족하고 후천적으로 비장의 기능이 부조화를 이룰 때 나타난다고 본다. 그래서 어린이의 성장 발육 장애의 대부분은 신장이 약해서 나타난다. 성장 발육은 양기(陽氣)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그 중에서도 신장과 관계가 깊다.

신장은 뼈, 치아, 뇌, 비뇨기, 생식 계통과 관계가 있다. 비장은 장, 위, 간, 췌장 등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총괄하는 곳으로 영양물질의 흡수 경로다. 비장이 약해지면 소화기 계통의 기능 장애로 성장 장애가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나무가 잘 자라지 않을 때 비료를 주는 것과 같은 이치로 어린이도 한약을 올바르게 처방하면 성장에 도움을 준다.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전통적 처방에는 백복신(白茯神:소나무 뿌리에 뭉친 하얀 결정체) 등 8종의 약재를 섞어 만든 귀비탕과 상부자, 진피(陳皮:귤껍질) 등 9종의 약재로 만든 온담탕이 있다. 이를 1년 이상 복용하면 성장 호르몬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키도 정상보다 더 자라게 되어 눈에 띄게 커진다.

필자의 오랜 임상 연구 끝에 얻어진 결론으로는 폐기능을 활성화 시켜 주는 것이 성장 장애 극복에 매우 좋은 방법이다. 이는 ‘폐가 신장의 어미 장부(臟腑)’라는 오랜 한의학의 원리에서도 증명된다.

폐기능을 활성화하면 신장도 함께 좋아 지므로 결국 신주골(腎主骨:신장이 뼈를 주관한다)이라는 원리가 여기에서 입증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추론이 아니라 필자가 만든 편강탕의 수많은 임상 경험에서 얻어진 실증적 결론이다.

성장 장애에 좋은 한약재로는 음의 기운을 보강해주는 숙지황이 좋다. 어린 아이들은 양의 기운이 넘치고 음의 기운이 부족하므로 아이들의 성장기에 필수적으로 보충해줘야 하는 요소가 바로 보음과 보혈이다.

이럴 때, 숙지황 같은 보음 약재와 당귀 같은 보혈 약재가 도움이 된다.

성장 장애의 원인을 파악해서 치료를 하는 것과 함께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약을 먹어서 보충해 주는 방법이 있다.

성장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우선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뼈를 단단히 하려면 매일 가벼운 운동이 필요하므로 하루 1시간 이상 걷는 게 좋고, 조깅은 30분, 러닝은 15분이면 충분하다.

그밖에 수영, 댄스, 맨손체조, 테니스와 같은 유산소 운동도 좋다.

한방에서는 어린이 성장 장애의 원인을 여러 각도로 보고 있다. 한방에서 보는 어린이의 성장 장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이야기 하겠다.

편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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