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조민수(왼쪽)와 고수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 스페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극본 이경희·연출 최문석)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짙은 화장, 등을 훤히 드러낸 채 파격적으로 짧은 미니스커트, 9cm 높이의 ‘킬힐’까지.
연기자 조민수가 화려한 모습으로 5년 만에 돌아왔다.
25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제작발표회에서 조민수는 40대 후반의 나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조민수는 “오랜만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며 “어제 저녁부터 식사를 굶으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2004년 드라마 ‘청춘’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조민수는 자신의 화려한 면모를 과시하는 첫 날이라 스타일리스트에게 특별히 신경써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의상 뿐만 아니라 그녀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파격적인 역할에도 도전했다.
바로 술집 작부. 차강진(고수)의 엄마 차춘희를 연기하는 조민수는 첫사랑의 상처를 가슴에 안고 홀로 두 아들을 키우는 인물이다.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40대의 멜로를 보여주려고 한다. 여태까지 못해본 역할이고 직업적으로 인생의 바닥까지 갔지만 사랑이 남아있는 인물이라 매력적으로 느껴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그녀는 “잘못하면 천하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인데,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 많이 고민하고 있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이제는 차춘희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시청자와 팬들 곁으로 더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는 조민수는 “공백기가 길어지니까 자신감도 없어지고 더 부담됐다. 늦지 않고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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