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개봉하는 ‘비밀애’로 모두 10편의 영화에 출연한 윤진서는 “이제야 막 장비를 완비하고 등산에 나서는 느낌”이라고 했다.
■ 치명적 사랑 ‘비밀애’ 윤진서
바람난 유부녀등 전작들도 다 아슬아슬
이번엔 시동생과…센 캐릭터가 끌려요
윤진서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영화 속에서 금지된 사랑으로 위험한 순간을 겪는 작품이 많다.
데뷔작 ‘올드보이’에서는 남동생과 금지된 사랑을 했고, ‘바람피기 좋은 날’에선 바람난 유부녀 역할로 아슬아슬한 사랑을, 그리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선 우연히 만난 꽃미남 아이돌 가수에 마음을 빼앗기는 예비 수녀를 연기했다. 또한 ‘비스티 보이즈’에선 성매매업소 종업원 역을 맡았다.
윤진서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비밀애’(감독 류훈·권지연, 제작 한컴·코난픽쳐스)에서 다시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금단의 사랑에 빠져든다. 쌍둥이 시동생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연이’ 역할. 상대역도 7년 전 ‘올드보이’에서 남동생이었던 유지태다.
“그런 역할이 참 많이 들어와요. 저도 욕심이 있어서, 평범하고 쉬운 캐릭터보다 연기력이 많이 늘 것 같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려워 보이는 역할에 좀더 매력을 느껴요.”
남자 친구인 프로야구 LG트윈스 외야수 이택근과 최근 함께 촬영한 도발적인 속옷화보도 ‘평범하고 쉬운 것’을 거부하는 그녀의 도전적인 태도를 잘 보여준다.
윤진서가 ‘비밀애’에 더욱 끌렸던 이유는,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 속 ‘진짜 사랑’에 관한 궁금증이 생겼고, 실제 연기를 해보면서 해답을 찾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기를 하고 난 뒤에도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시나리오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당신, 당신이야’라는 연이의 대답으로 끝나는데, 둘 중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누구한테 이 말을 했을까’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연기를 해보면 이 여자가 누구한테 사랑했다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죠.”
7년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서 만난 유지태에 대해서는 “‘올드보이’에선 ‘멋있는 스타’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은 ‘진정한 배우’가 된 느낌이에요. 그런데 현장에서 본 모습은 7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열정적이더군요.”
‘비밀애’를 “성숙한 여인의 표현을 고민하게 해준 작품”이라는 의미를 둔 윤진서는 연기생활 7년만에 10번째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그 기분을 “이제야 등산장비를 갖춘 것 같아요. ‘아, 이제 내가 좀 준비가 된 것 같다’ ‘이제 좀더 높은 고지를 향해서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제야 등산 장비를 갖추고 막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라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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