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박중훈의 트위터. [사진출처=박중훈 트위터]
3만명과 실시간 수다 ‘트위터 박’
■ 트위터에 빠진 박중훈“3만 명이 넘는 사람들과 수다를 떠는 거예요. 내 개인방송국이 생긴 것이죠.”
단문 문자 서비스 ‘트위터’의 열성 이용자. 그래서 그에게 새로 생긴 별명도 ‘트위터 박’이다. 박중훈의 트위터 사랑은 각별하다.
박중훈이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하고 싶은 말을 트위터에 올리면, 즉시 3만3484명(12일 현재)의 팔로워(구독자)에게 글이 전달된다. 일부 팔로워는 그의 글에 댓글을 남기고, 여기에 박중훈이 다시 또 댓글로 답하면서 스타와 팬 사이에 여과 없는 의견이 오가며 격의 없는 대화가 이뤄진다. 박중훈은 이 과정에서 트위터의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매체와의 인터뷰는 에디팅(편집)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확대, 축소, 왜곡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데 트위터는 그럴 우려가 전혀 없죠. 내 생각과 의견이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되니까. 내 개인방송국이 생긴 것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죠.”
박중훈은 지난해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를 통해 트위터 사용을 권유받고 트위터에 입문했다. 하루 두 번, 모두 10여 개의 글을 올리고, 팔로워의 댓글에 꼬박 답해주는 편이다.
박중훈은 트위터 때문에 배우로서 신비감이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그렇지 않다”고 못 박는다. 그런 우려보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쁨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피드백이 바로바로 되니까 좋아요. 140자 이내의 단문이니까 주고받기가 되죠. 어느 한 쪽에 우월적 지위가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쌍방소통할 수 있어요.”
박중훈은 10일 서울 마포의 한 극장에서 팔로워 200명을 초대해 ‘내 깡패 같은 애인’의 트위터 시사회를 열었다. 이후 서울 서교동 홍대 인근의 한 클럽에서 파티를 열고 술잔도 나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