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어땠길래 23년차 베테랑 앵커 놀랐나...송경철 YTN앵커 “마음 굳게 먹었는데도 낸시랭에게 굴욕 당해”

입력 2010-07-09 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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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YTN ‘뉴스&이슈’ 화면 캡처

사진출처= YTN ‘뉴스&이슈’ 화면 캡처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돌발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낸시랭은 지난 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뉴스 전문채널 YTN의 ‘뉴스&이슈’에 출연해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낸시랭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어깨에 얹고 다니는 자신의 고양이 인형 ‘코코샤넬’을 남자앵커의 어깨에 얹었다. 그리고는 “큐티, 섹시, 키티 낸시!”라고 말한 후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고 윙크하는 것을 따라해 달라고 요청했다.

갑작스러운 낸시랭의 부탁에 앵커는 “그걸 저보고 하라고요?”라며 당황해했다. 하지만 앵커는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낸시랭의 부탁을 들어줬다.

남자앵커는 “(고양이 인형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고 말하며 낸시랭이 요청했던 것을 어렵게 해냈다. 낸시랭은 “잘했다”고 칭찬한 뒤 즐거운 듯 박수를 쳤다.

이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여자앵커는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여자앵커는 “지금까지 낸시랭 씨였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고 인사를 했고 재빨리 코너를 마쳤다.

이날 방송을 진행한 남자앵커는 송경철 YTN 앵커팀장. 1988년부터 기자, 아나운서, 앵커로 방송계를누빈 23년차 베테랑이다.

송 팀장은 “낸시랭이 4차원 이미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는데도 굴욕을 당했다. 오랜 방송 생활에서 처음 겪은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 팀장은 “특히 ‘큐티’라고 할 때 많이 당황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또 송 팀장은 “옆에 앉은 이광연 앵커가 웃는 줄도 몰랐다”며 “당황스럽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송 팀장은 방송사고가 될 수도 있을 뻔했다라는 질문에는 “연예인이 자주 출연하는 코너인 만큼 시청자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 그래도 뉴스라는 기본틀은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대답했다.

낸시랭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4차원이라고들 하는데 막상 이야기를 해보니 생각도 깊고 말도 잘 하더라. 꽤 괜찮은 연예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임동훈 동아닷컴 기자 arod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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