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돌아온 보아…그녀에게 음악이란? 영화란?] 보아 “美 활동 ing!…영화 위해 한박자 stop”

입력 2010-08-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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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업’ 같은 영화라면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마침 그런 영화가 찾아왔다.” 데뷔 10년 만에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는 보아가 영화 출연을 결심한 첫 번째 이유다.

美서 언어·노래·춤 세가지 얻어
발라드 능숙…국내 활동에 최선
다시 빌보드에 이름 올릴날 올것

보아에게 5년 만에 국내 가요계로 돌아온 소감을 묻자 “부담과 기대가 공존한다”고 했다.“그동안 좋은 가수들이 많이 데뷔해 나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서는 부담보다는 기대가 더 컸다.

그녀의 국내 무대 컴백을 두고 가장 많이 제기된 궁금증은 미국 활동 여부다. 보아는 미국에서 빌보드 127위까지 올랐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컴백으로 미국 도전은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다. 보아는 “미국 시장 도전은 한국 활동과 할리우드 영화로 잠시 중단된 상태”이라며 결코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 5년 만의 컴백소감은.

“단순히 음반의 트랙수를 채우는 게 아니라, 10주년의 의미가 있고, 또 5년 만에 컴백이기 때문에 나에게 기념적인 앨범이어서 좋은 곡만을 담았다.”


- 가요계가 변했다는 걸 느끼나.

“좋은 후배도 많이 나오고 가요계도 많이 발전됐기에 좋은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지만 방송 무대가 낯설기도 하다. 최근 음악방송을 많이 봤는데, 사전녹화 수준이 웬만한 뮤직비디오 같아 굉장히 놀랐다. 나도 안무에 더 신경 쓰게 되더라. 외국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무대감각을 지켜왔다.”


- 국내 활동을 하지 않던 5년간 보아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미국에서 작업하면서 퍼포먼스, 음악적 스케일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하면서 음악공부도 많이 됐고, 음반에 자작곡도 담을 수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음악적 폭도 더 넓어져, 이번 음반에 슬픈 발라드와 재즈, 팝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하게 수록할 수 있었다. ‘나도 이제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 여자 솔로가수의 선두주자로서 부담도 클텐데.

“아이비, 손담비 다 실력이 좋다. 다 색깔이 있기에 누가 더 잘하고,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나는 내가 잘하는 걸 하고 싶다.”


- 피아니스트인 큰오빠와의 작업이 화제다.

“사실 녹음은 같이 못했다. 그래서 실감이 안 났는데, 앨범 크레딧에 올라온 오빠 이름을 보고서야 실감이 났다. 피아노 연주를 넣고 싶어 여러 분들을 알아보다가, 내가 제안했다. 스태프들도 좋아해서 녹음하게 됐다.”


- 미국 활동은 계속 추진되나.

“미국에 프로듀서가 있고, 일본에서도 돌아오라고 한다. 실제로 작업도 진행중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10주년 앨범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다보니 미국이 좀 미뤄진 상태다.”


- 아시아 가수로 미국시장 도전 어렵지 않나.

“미국에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 언어도 그렇고, 음악과 춤 많은 면에서 실력이 향상됐다. 이번 할리우드 영화 출연도 내가 아시아에만 있었다면 제안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좋은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 시간과 조건이 맞으면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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