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신하균·고수…적과의 촬영?

입력 2010-10-1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지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고수(왼쪽)와 신하균

각각 주연 ‘페스티벌’ ‘초능력자’
내달 대결…발표회 날짜도 같아


이런걸 ‘적과의 동침’이라고 해야 할까.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고지전’에서 함께 주연을 맡은 신하균과 고수. 영화 촬영장에서는 서로 격려하며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이 가을 스크린에서는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이는 처지에 놓였다.

고수 주연의 ‘초능력자’와 신하균의 주연의 영화 ‘페스티벌’이 나란히 11월에 개봉하기 때문. 공교롭게도 영화 제작발표회 날짜도 같다.

‘초능력자’는 11월11일 개봉한다. 고수가 제대 후 지난해 ‘백야행’에 이어 두 번째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초인적인 힘에 휩싸인 미스터리한 상황 속 모습을 강동원과 함께 연기한다.

신하균이 엄지원과 주연을 맡은 ‘페스티벌’은 한 주 뒤인 11월18일에 개봉한다. 신하균으로서는 ‘웰컴 투 동막골’ 이후 5년 만에 나서는 코미디 영화다. 극장가에서도 오랜만에 나온 섹시코미디 장르란 점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초능력자’와 ‘페스티벌’은 18일 오전과 오후 나란히 제작보고회를 열고 영화를 처음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하루에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제작보고회를 열기는 이례적이다.

‘초능력자’의 한 제작관계자는 “제작보고회 날짜까지 겹쳐 두 편의 영화가 더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며 “개봉은 일주일 차이가 나 각각의 코드에 맞는 관객을 나눠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수와 신하균은 제작보고회를 마치는 대로 곧바로 전주로 향한다. 한국전쟁 당시 전장을 재현한 대규모 야외세트에서 ‘고지전’ 촬영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고지전’은 남북한 병사들이 휴전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유리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한 고지를 두고 벌이는 사투를 담은 영화다.

사진제공|TPS컴퍼니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