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싸이의 ‘19금’ 사건이 궁금해] “자수하는 심정으로”…싸이의 19禁 사건?

입력 2010-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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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왔어요! 애들은 가!”
‘파격의 가수’ 싸이가 최근 내놓은 앨범에 스스로 ‘19금’ 스티커를 붙여 화제다. 사진은 싸이의 공연 모습.

‘싸군’ ‘…밤거리’ ‘…워너비’ 3곡 직설적 가사
미성년에 판금 불구 오프라인 음반차트 톱5에


평소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파격과 논란을 넘나들었던 싸이는 이번에 새 음반을 내면서 스스로 ‘19금’ 판정을 내렸다.

싸이는 2002년 2집 ‘성인용’ 발표 당시 관계당국에 의해 19세 판매금지 판정을 받고 뒤늦게 ‘19금’ 스티커를 부착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심의가 있기 전에 가수가 스스로 19금 콘텐츠로 인정하고 표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통상 출시하는 음반은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청보위)가 사후 심의를 한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 유해매체’ 판정이 내려지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제작사 측은 음반에 청소년 유해매체물임을 알리는 표시를 해야 하고, 19세 미만에게 판매를 하면 안된다. 음반이 출시되고 청보위의 심의가 내려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다 보니, 결국 살 사람은 다 산 다음에 벌어지는 ‘뒷북 심의’란 비아냥도 있었다.

싸이는 자체심의를 거쳐 아예 출시때부터 ‘19금’ 스티커를 스스로 붙였다. 5집 ‘싸이파이브’ 음원도 음악사이트에서 19세 이상의 성인 인증을 받아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싸이가 자신의 음반에 19금 판정을 내린 이유는 세 곡의 노래 때문이다. 자신의 가수 활동 10년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싸군’, 군부대에서 만난 양동근과 함께 바라본 밤거리를 바라보며 떠올린 생각을 담은 ‘서울의 밤거리’,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낸 ‘나의 워너 비’가 그것들이다. 이 노래들은 방송에서도 밤 10시 이후에 전파를 탈 수 있다.

싸이는 “자수하는 의미에서 미리 자체적으로 19금 딱지를 제작했다”면서 “‘싸군’에는 반성과 자책도 있고 격한 감정들을 표현한 것도 있다. 나름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싸이 5집은 19세 판매금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음반차트와 음원차트에서 톱5에 올라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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