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2’ 존박, 미운털 박히나?

입력 2011-0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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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속사 결정을 미뤄 뒷말을 듣고 있는 ‘‘슈퍼스타K 2’ 출신의 존박

여러기획사 접촉 불구 계약엔 미적
기다리다 지친 기획사들 영입 포기
반기던 가요계선 거품론까지 고개
‘슈퍼스타K2’ 출신들의 소속사가 요즘 화제다. 특히 최대어로 꼽히는 존박의 거취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요즘 존박이 소속사 결정을 미루면서 잡음을 일으켜 그의 재능을 아끼는 음악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존박은 ‘슈퍼스타K2’를 제작한 엠넷미디어를 통해 연예기획사들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잇따라 면담을 가져왔다. 존박은 면담 과정에서 몇몇 대형기획사들에게 전속계약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최종 결정은 아직까지 내리지 않고 있다.

물론 많은 인기를 모았다고 해도 냉정히 말해 아직 가요계 신인인 존박의 입장에서는 첫 소속사 계약이 중요한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러 기획사를 만나 곧 계약할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다할 입장 표명이 없어 ‘신인으로서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반감까지 일으키는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존박과 접촉한 기획사들은 엠넷미디어의 요구대로 가계약서를 작성해 존박 측에게 보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들은 곳은 없다. 한달 가까이 기다리다 지친 기획사들은 맥이 풀리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엠넷미디어가 ‘슈퍼스타K’ 시즌3를 기획하고 있어, 존박이 프로무대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소속사 결정이 급선무다.

존박의 소속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대형기획사 중 하나인 A사 관계자는 “아티스트에 대한 강한 애정이 있어야 좋은 작품도 만들 수 있는데, 자꾸 시간만 끌고 아무 일도 못하고 있으니 맥이 빠진다.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존박의 결정을 기다리다 지쳐 영입을 포기한 곳도 생겼다. 영입경쟁 초기부터 계약설이 나돌던 B사는 최근 그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오랜만에 참신한 스타가 등장했다고 반기던 가요계에서는 존박에 대한 거품론도 등장하고 있다. 존박이 준수한 용모에 부드러운 음색을 가져 매력적인 기대주지만, 아직 프로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하지 않은 예비가수이다.

‘슈퍼스타K2’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았지만, 완성된 가수는 아니기 때문에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는 연습생 계약이 바람직하다는 게 중론이다.

사진제공|Mnet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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