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작 후, 작은 영화 밀려온다

입력 2011-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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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사랑 ‘혜화,동’ 등 이색영화 줄줄이
블록버스터 대작들의 격전이 벌어질 설 연휴가 끝나면 어떤 영화들이 찾아올까. 규모는 작지만 이색적인 소재를 택한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극장가 대목인 설 명절을 겨냥해 ‘글러브’, ‘평양성’, ‘조선명탐정’ 등 대작 영화들이 치열한 스코어 경쟁을 앞두고 있다. 60∼7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들답게 연휴 동안 각각 500∼600개의 스크린을 통한 공격적인 상영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명절 이후에는 극장가 분위기가 바뀔 전망이다. 2월 중순부터 소규모 영화들이 속속 개봉한다. 노년의 로맨스를 다룬 ‘그대를 사랑합니다’, 10대 미혼모가 겪는 심리적 갈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은 ‘혜화, 동(사진)’이 2월17일 나란히 개봉하고 2월24일에는 미스터리를 가미한 액션 사극 ‘혈투’가 관객과 만난다.

이순재, 윤소정, 김수미, 송재호가 주연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년에 찾아온 사랑을 관찰한 영화. 연극 무대에 올라 사랑받았던 만화가 강풀의 원작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순재와 윤소정은 70대의 나이에 찾아온 설레이는 사랑의 감정을 연기했고 송재호·김수미는 금슬 좋은 부부로 만났다.

‘혜화, 동’은 18살 동갑내기 연인의 성장 영화다. 임신을 알게 된 여주인공 혜화, 그 사실을 전해 듣고 자취를 감춘 남자친구 한수가 5년 뒤 다시 만나 죽은 줄 알았던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신예 유다인과 유연석이 주연을 맡았다.

사극 ‘혈투’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액션 영화다. 조선 광해군 시대가 배경인 ‘혈투’는 전쟁터에서 군인 세 명이 정체를 숨기고 갈등하는 심리전이다. 박희순, 진구, 고창석이 주연을 맡고 서로 엇갈린 과거와 살의에 휩싸인 인물을 소화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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