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는 펫’(감독 김병곤)의 주연을 맡은 두 사람은 촬영에 앞서 일본에서 먼저 영화 제작을 알리는 자리를 갖는다. 둘은 최근 일본에서 각각 팬미팅과 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한 현지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영화가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일본에서 먼저 제작 계획을 밝히는 건 이례적이다. 일본에서 먼저 홍보 활동을 벌이는 건 현지에서 만화와 드라마로 방송돼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가와 야요이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너는 펫’은 외모와 능력으로는 인정받지만 대인관계에서는 숙맥인 여주인공이 연하의 꽃미남과 동거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3년 마츠모토 준 주연의 드라마로 방송해 높은 인기를 모았다.
리메이크 되는 한국판 ‘너는 펫’은 원작의 구성은 그대로 따르면서 김하늘과 장근석의 개성을 살려 이야기를 각색할 방침이다.
김하늘은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쫓겨난 은이를, 장근석은 클래식 발레를 전공한 유망주 인호를 연기한다. 영화에서 둘은 단순한 연상연하 커플이 아니라 ‘주인님과 강아지’의 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김하늘 소속사 제이원플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김하늘은 일본에서 첫 팬미팅을 열었고 드라마 ‘로드넘버원’으로도 현지에서 얼굴을 알린 만큼 향후 일본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하늘은 현재 촬영 중인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의 촬영이 끝나는 5월께 일본 이바라기현에서 ‘너는 펫’의 촬영에 참여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