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환 “내 라이벌은 친형 박유천”

입력 2011-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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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이지만 언젠가는 제가 더 성공해서 형을 이끌어 줄거예요.”
MBC 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으로 연기에 데뷔한 신인 연기자 박유환이 형 박유천을 넘어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MBC‘반짝반짝…’ 연기 데뷔
“꼭 성공해서 형 도움 갚겠다”
‘누구의 동생’이란 타이틀은 막 활동을 시작한 연예인에게는 부담스러운 부연설명이다. 이미 스타로 인정받는 형제 혹은 자매를 둔 신인들은 대부분 후광효과를 경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박유환(20)은 좀 남다르다. “저는 형을 넘어설 거예요”라고 말하는 대담하고 쿨한 면을 지녔다.

박유환의 형은 동방신기 출신으로 지금은 JYJ로 활동하는 박유천이다. 박유환은 “유명한 형의 동생이란 사실은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다”며 “지금은 도움을 받지만 언젠가 제가 더 성공해서 형을 이끌고 가겠다. 이건 꿈이 아니라,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유환은 MBC 주말 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연출 노도철)으로 데뷔했다. 그가 연기를 시작한 건 형의 영향이 컸다. 박유환은 지난해 연기 수업을 받던 형을 따라다니며 연기를 처음 접했고, 이후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형이 ‘성균관 스캔들’를 위해 연기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욕심이 생겼죠. 형한테 진지하게 ‘연기하고 싶다’고 했더니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연예계는)굉장히 힘든 곳이라고 하면서요.”

가족들은 박유환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는 “형이 연예인이 된 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어떤 걸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지 알 것 같다”며 “악성 댓글이나 온라인에서 떠도는 좋지 않은 이야기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박유환이 연기에 데뷔하면서 형인 박유천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별명이 생긴 것. ‘동생 바보’. 이제 막 연예계에 데뷔한 동생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이 많아지자 ‘동생만 바라 본다’며 팬들이 ‘동생바보’라고 별명을 붙였다.

‘반짝 반짝 빛나는’에서 박유환이 맡은 역은 나이 터울이 많은 60대 형을 둔 고등학생 한서우다. 드라마에서 그의 형은 중견 배우 장용. 이 외에도 고두심 박정수 길용우 등과 호흡을 맞춘다.

박유환은 “촬영하러 가면서 ‘하루에 하나씩 배우자’고 생각한다”며 “자랑 같지만 어른들께 인기가 좀 있는데 특히 밥 때만 되면 서로 저를 찾는다”고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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