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필 감정 의뢰…50명 투입 원점 수사
2년전 발표에선 “전씨는 장자연 몰라”
경찰은 9일고 장자연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 모 씨의 감방에서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3통을 확보했다. 2년전 발표에선 “전씨는 장자연 몰라”
이에 따라 2009년 당시 경찰의 관련 수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만일 당시에 지금과 같은 내용의 의혹을 제기한 전 씨의 주장에 대해 경찰이 적극적인 조사를 진행했다면 결과적으로 이번과 같은 의혹이 생기지는 않았을 거라는 지적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전 씨의 감방을 압수수색해 장자연이 쓴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3장과 편지봉투 20여장, 신문스크랩 70여장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장자연의 친필 및 지문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 나올 예정인 감정 결과에 따라 장자연의 친필로 확인되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원점에서 다시 수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50여명의 수사진을 투입해 이번 파문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수사진은 이날 확보한 원본 추정 편지는 물론 전 씨가 지난해 장자연 사건 관련 재판부에 제출한 편지에 대한 분석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적극적인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파문이 처음 불거졌던 2009년 당시 경찰이 왜 좀 더 적극적이지 못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장자연의 친필 여부와 상관없이 2009년 당시 충분히 이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2009년 경찰은 전 씨를 조사했지만 “장자연과 아는 사이가 아니며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전 씨가 “10년 전부터 장자연과 알고 지낸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전 씨는 당시 장자연이 보냈다는 편지를 넘겨달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했고 경찰은 전 씨의 진술에 상당한 허점이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압수수색을 통한 편지 확보 작업에는 나서지 않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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